▲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핵, 바라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사드 반대 당론’ 표명에 대해 29일 “취임 일성으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실망을 좀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드 배치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 방어용으로 배치하는 무기체계”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더민주가 과연 국민의 안전을 위해 확실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책임 있는 정당인가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SLBM의 가공할 위협에 대해서 국민들의 안위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분명하고 확실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날 국방위원장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로 안될 일”이라며 “추 대표는 사드 말고 어떤 대비책이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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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대표적인 핵무장론자인 원 의원은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북한의 SLBM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의 잠수함을 항시적으로 밀착해서 감시해야 한다”며 “핵잠수함을 배치해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동의 여부에 대해 원 의원은 “미국과 협상하면 된다”며 “핵무기와 핵추진잠수함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문제에 대해서도 원 의원은 “핵무장으로 갈 땐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NPT에도 관련 규정이 있다”며 “국가의 안보가 상당한 위험에 처할 경우에 자구책으로 핵무기를 갖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도 있다”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기초단체장 연석회의에서 추 대표의 사드 반대 당론 공언에 대해 “외롭게 싸워온 국민의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환영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이 공조해서 국회 비준동의안 제출을 촉구하고, 사드 특위 구성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위한 국회 처리절차를 밟으라고 얘기하자”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선거 기간 중에 있었던 비판과 수사는 선거를 끝으로 잊고 야권은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며 현안에 대한 야권공조를 강조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기초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