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야3당이 ‘해임건의’를 합의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 6일 “자꾸 ‘흙수저’라는 단어를 써서 국민들을 더 절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 분이 할 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갖 의혹 속에 임명 강행된 김재수 장관은 4일 모교인 경북대 동호회 커뮤니티에 “흙수저라 무시당했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는 글을 올려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촉발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신임 장관은 “고위공직자로서 보였던 많은 잘못,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 뿐 아니라 청문회 이후에 보인 태도조차 부적절했다”며 “도저히 정상적으로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기는커녕 음모와 집단 이지메로 몰아가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장관으로서 적절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가 국민들 속에 일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3당 원내대표가 합의 한대로 해임건의안을 적절한 시기에 밟아서 국민들이 거부하는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야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김 장관의 망언에 대해서 야3당은 해임건의안을 조만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러한 모든 검증도, 검찰 비리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하기 때문”이라고 인사검증의 책임자인 우병우 수석을 비판했다.

SNS에서는 김 장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흙수저 좋아하시네. TK 금수저니까 누나가 장관 자리 준 거 아이가”라며 “경북대 망신 쫌 그만 시키소”라고 비난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김재수 농림부장관, 정말 이름값 하잖아요? 아니, 흙수저라서 인사청문회에서 당했다니?”라며 “1%대 이자 쓰고, 88평 아파트를 1억 9천에 전세 특혜 받아놓고 하는 말이? 분노 수치 상승!”이라고 개탄했다.  

네티즌들은 “장관씩이나 된 X이 스스로 흙수저라고 하는 인간은 첨 보겠네”, “이 양반 열등감 있나봐. 자기의 잘못 보다는 출신학교 때문에 지탄받는다고 생각하다니”, “진짜 재수없네. 김재수 일반 서민이 88평에 1억9천에 전세 살 수 있냐? 그리고 1퍼센트 이자 할 수 있냐? 흙수저 개가 웃을 일이다”, “TK 성골에 가까운데 갑자기 흙수저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임건의 추진 대상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제외한 것에 대해 “더 악질적인 비리가 더 많은데, 왜 조윤선은 제외하나?”, “둘다 해임안 제출하시오.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진정성 꿍꿍이가 있는 거로 비춰집니다” 등의 의견도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