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어머니의 빈곤층 의료혜택 부당 수급 사실은 김 후보자가 재산세를 제대로 내지 않아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모의 차상위계층 의료 혜택과 관련해 동생의 직장 의료보험으로 가입된 시점이 5월 17일”이라며 “10년 동안 몰랐다가 어떻게 이 시점에서 알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0년 종합소득세를 5월 17일 전후에 낸 것을 지적하며 “5월 17일 이전에는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검증과정에서 발견돼 세금을 납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몇 년전부터 안 냈는지는 잘 몰랐다”며 “그런 부분이 (검증기관으로부터) 지적돼서 납부했다”고 시인했다.

위 의원은 “명백하게 법령을 위반한 것”이라며 “고위공직자가 2010, 2011년 재산세를 2016년 5월 17일에야 납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5~6년간 사실상 국민의 의무를 져버린 것”이라며 “고위공직자가 그렇게 해도 되나”라고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그런 부분을 잘 챙기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의도적이라든지, 알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농협의 1%대 초저금리 대출 특혜 논란과 관련 김 후보자는 오전 “금리 낮춰달라고 한 적 없다, 당연히 그런 비율로 주는가 보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한 바 있다.

김현권 더민주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받은 “1.4% 대출은 현재 농협에서 대출 받고 있는 사람들 중 0.03%에 해당하고 1.8%는 0.06%에 해당한다”며 “1만명중 3명, 1만명중 6명이 받는 대출”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특혜인줄 몰랐다는 것인가”라며 “지금도 1.4% 대출을 받고 있지 않은가”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런 것을 특혜로 인식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이렇게 제공되면 특혜로 인식하지 못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도 새로이 그런 부분을 인식하게 됐다”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살펴보도록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날 오후 김재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도 불참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반발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