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스카이 힐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저지를 위한 김천시·기관단체장 회의'가 19일 오후 경북 김천시청 3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사드배치 반대 회의에는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국방부의 사드 제3부지 검토에 대해 23일 “사드라는 괴물이 영남권 곳곳을 배회하며 가는 곳마다 초토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국가정책 결정이 이렇게 혼란스럽고 졸속으로 이루어지느냐”며 이같이 성토했다.

제3부지로 롯데골프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김천혁신도시에 인접해 있고 원불교 성지”라며 “김천‧구미로도 문제가 확산되고 종교계로도 확산되는 더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결국 사드배치 문제가 한반도 문제, 동아시아의 전략적 사안인데 지역 문제로 바뀌고 말았다”며 “매우 참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현상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제3부지 추가 예산 문제와 관련 김 의원은 “기부체납이건 임차건 국가재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골프장이기 때문에 평판화 작업, 기지화 작업 공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지도 공짜로 주고 공사까지 다 거저 해준다면 모르겠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며 “당연히 예산 편성을 해야 하고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제3후보지설’ 발단과 관련 김 의원은 “국방부가 왔다갔다 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의중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경상북도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제3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의원들의 ‘제3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답변 형식으로 나온 것”이라며 지난 4일 박 대통령과 TK(대구 경북)지역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이)원래부터 준비된 말은 아니었다”면서 “다른 곳을 건의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이 나간 것이고 그게 시작이 돼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가 소유한 스카이힐 골프장은 성주군청으로부터 북쪽 18㎞에 위치해 있다. 기존 후보지인 성산포대는 성주읍에서 3㎞가량 떨어져 있다.<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