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잠잠’에 “朴 존중해준 것” 자의적 해석…SNS “민주주의 개념없어”
더불어민주당 방중 의원들의 입국 금지를 주장했던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일정을 보니 단순 관광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흡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체 일정표를 입수해서 보니까 의원 6명이 가는 외교라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울 정도로 의미없는 미팅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더민주 초선 6명 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대해 7일 페이스북에서 “의원 6인 출국은 시키시고요. 대신 입국을 금지하세요”라며 “중국 정부와 장단 맞춰 주구장창 사드 반대 외치라고요”라고 반발했다.
☞ 관련기사 : 하태경 ‘편견 김제동’ 방송퇴출 촉구…SNS “지독한 편견 남조선 존엄부터..”
하 의원은 “의원외교이기에 의전 형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북경대 부총장급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관계학원 방문시 원장이나 심지어 부원장도 나오지 않았다”며 “상당히 하대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말 사대외교 아니냐”며 “상국을 섬기듯이 그런 모양새가 비춰지고 있어 상당히 씁쓸하다”고 혹평했다.
또 하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내용적으로 보면 만난 분들이 중국의 훌륭한 학자인 건 맞는데 중국의 핵심 정책을 결정하고 속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오늘 만나는 판구연구소에도 쟁쟁한 중국의 외교안보 관련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데 핵심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다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우려와 달리 중국 언론이 크게 보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하 의원은 “중국 정부가 언론 통제를 했다, 기자들이 아무도 안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고 기본을 깨트리지 않겠다는 부분을 역설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야당이 대중외교에 있어서 상당히 경솔하다, 아직 수권능력이 없다는 부분이 오히려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모양새가 처음에 사드를 반대하는 의원들이 중국에 가서 당연히 중국 정부와 사드 반대를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커보이는 것 아니겠냐”며 애초 우려하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 정부를 이해하는 쪽으로 오히려 언론을 통제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방문 자체가 볼썽사나워진 결과가 된 것”이라고 이번 야당의 방중을 평가했다.
하 의원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리스크도 없지 않지만 오히려 국민을 단합시키고 우리의 입장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방중 야당 의원들의 입국 금지 주장에 SNS에서는 “내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입국금지니 방송금지니 이런 막말을 해서야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겠나”, “21세기에 아직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고 행동인데”, “자유에 대한 개념도,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도 없어 보인다. 전체주의, 파시즘, 독재와 더 잘 어울려 보인다”, “새누리 하태경씨 말처럼 출국은 허하고 입국을 정말 막는다면 중국은 대사관 폐쇄를 적극 검토해 보길”, “하태경은 전향한 게 아니다. 숭배대상만 바꿨을 뿐 방식은 동일함”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 박주민 “김제동, ‘외부세력’ 운운 정부 태도 꼬집은 것”
- 하태경 ‘편견 김제동’ 방송퇴출 촉구…SNS “지독한 편견 남조선 존엄부터..”
- 김제동 “언론들, 새끼야만 편집해 내보내” 예상 적중
- 종편들, 맥락 ‘싹뚝’ 김제동 “대통령도 외부 세력” 발언 부각
- ‘사대외교’ 논란속 김무성 ‘美방문 큰절’-서청원 ‘아베 손잡고’ 재주목
- 김영호 “출국 안하면 ‘靑이 야당 막았다’고 中매체 보도할 것”
- 김제동 ‘성주 연설’ 화제…SNS “명연설, 그 용기‧의리‧행동 사랑한대이~”
- “TV조선, ‘中언론 악용’ 예상 빗나가자 엉뚱한 홍콩 민영매체 동원 거짓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