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세월호 보도개입’ 논란과 관련 전원책 변호사는 “맹충(맹목적인충성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너무 저열하다”고 비난했다.

전 변호사는 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잘못 알고 있으니 해명의 기회를 달라, 이렇게 나가야 하는데 새로 편집해라, 새로 녹음하라고 직접적으로 언론에 개입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것은 아주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전 KBS보도국장에게 전화해 “뉴스를 빼달라”, “다시 녹음하라”고 요구했고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네”라며 대통령까지 암시하며 압박했다.

보도개입 파문에도 이 의원은 7일 “서번트 리더십(섬기는 리더십)으로 국민과 민생을 찾아가는 당으로 당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며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홍보수석은 언론 서비스를 하는 게 임무이기 때문에 전화는 할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전화해서 발언한 내용과 수준이다, 부적절함을 넘어 너무 저열하다”고 비난했다.

유 전 장관은 “전화통화가 됐으면 KBS가 그렇게 보도한 입장을 들어보고 ‘우리 입장은 사실 이것이다’라고 대화가 돼야 한다”며 “그런데 김시곤 국장은 말을 한 문장을 맺지를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보수석이 일방적으로 퍼부으니 김 국장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니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끝냈다”고 말했다.

또 “당시 KBS는 우리처럼 정부와 관계가 안 좋은 입장에서 보면 ‘저따위로밖에 못하냐’는 수준의 보도를 했다”며 청와대에서 그렇게 항의할 정도의 내용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유 전 장관은 “이정현 의원의 가장 문제는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라고 말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KBS를 보고 뭔가 이야기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수행실장이나 누가 들었고 홍보수석에게 전해져서 이정현 의원이 ‘큰일났다, 막아야겠다’며 KBS에 전화해서 난리를 친 것”이라며 “일국의 청와대의 품격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이정현 의원이 압박하기 위해 창작한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뉴스를 봤다고 압박해서 KBS가 더 압박을 받으면 그 방송사는 뭐가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관련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일 국회에서 대통령의 지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전 수석과 통화를 해서 물어보니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답한 바 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 의원이 나중에 징계를 받겠다는 뜻에서 한 얘기였다고 변명했는데 과연 후에 징계 받은 사람(해경 관련자)이 누가 있었나, 아무도 없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