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지원, 외교통일위원회 배정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소야대’ 20대 국회가 개원했지만 정의당은 14일 다시 로텐더홀 농성에 나섰다. 상임위 배정 문제 때문이다. 앞서 정의당은 19대 국회에서도 거대 정당들의 비례대표 축소 합의 반대 문제로 국회 농성을 했었다.

언론전문가 추혜선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로 배정된 것과 관련 정의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정을 촉구하는 국회 농성에 들어갔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추혜선 의원이 외통위로 가게 된 것이 환노위를 희망했던 무소속 윤종오 의원이 미방위로 배정되면서 연쇄적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인기 상임위 정수는 필요에 따라서 고무줄처럼 두 배나 늘리면서 환노위 정수는 왜 못 올리냐”고 따져물었다.

심 대표는 “비교섭단체라고 또 무소속이라고 소명을 꺾는 일은 너무나 부당하다”며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정수 조정 방안에서 사보임까지 포함해 부당한 일을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금수저 국회의원이 따로 있고 흙수저 국회의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정규직 국회의원이 따로 있고 비정규직 국회의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소속된 정당의 의원 수가 적다는 이유로 다른 의원들과 다른 차별을 받는다면 집안의 재산이 적기 때문에 차별받는 학생과 뭐가 다르겠냐”며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농성에 돌입하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만나겠다고 밝혔다.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페이스북에 정의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하는 사진을 올리고 “도대체 이게 뭡니까”라고 비판했다.

최 PD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는데, 왜 이런 비정상적인 일이 고쳐지지 않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며 “야당 국회의장은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시작부터 농성하도록 만들다니요”라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