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0여명이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에 서명, 20대 국회 개원 즉시 개정안을 공동발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박주민 당선자는 지난 12~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에게 법안 공동발의를 요청, 7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박 당선자는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예정일이 오는 19일이다. 그런데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20대 국회가 열리면 바로 새로운 개정안을 제출하기 위해 의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공동 발의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서울>에 밝혔다.

20대 국회에 제출될 개정안은 지난 2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국회에 입법 청원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개정안에는 ▲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한 연장(선체 인양 후 조사가 시작된 날부터 6개월까지) ▲ 국가기관과 예산 확보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권한 특조위에 부여 ▲ 4·16재단 설립·지원 권한 특조위에 부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과 관련 특조위 권영빈 위원(진상규명 소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정안 부칙에 ‘이 법 개정 이전에 진행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은 개정 전 특별법에 규정된 활동기간 내의 활동으로 본다’는 규정을 꼭 넣어주시기를(바란다)”고 요청했다.

권 위원은 “그래야 개정법 통과 이전에도 특조위는 합법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고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