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김종대 신임 원내대변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정의당은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정미(왼쪽), 원내대변인에 김종대 당선인을 임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군사전문가’ 김종대 정의당 신임 원내대변인은 ‘국방부 저격수’로 불리는 것에 대해 11일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며 “오히려 국방부의 방어무기”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부패세력이 있다면 그로부터 국방부를 보호해주는 국방부의 사드 요격체계 같은 방어무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이라면서 이같이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 상임위로는 국방위원회에 무난하게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국방부‧방사청이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에 “본인들이 잘못 한 게 없다면 긴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하게 검증하는 것에 대한 부담 같은데 오히려 국방 발전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라며 “또 진보정당이 안보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한국 안보의 균형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렇게 선의로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노동당 대회에 대해선 김 대변인은 “핵 억제력에 체제의 생존과 운명을 거는 매우 군사정치 편향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에 반해서 민생 사회주의는 실종됐다”며 “군사적인 도박에 치우친, 일종의 철학의 빈곤, 또 세계관의 정체 현상을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우연과 도박에 의존하는 모습은 매우 안타깝고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는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김 대변인은 “당분간 유보될 것 같다”며 “당 대회도 끝났으니 미국의 태도를 봐 가면서 적절한 시기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일정과 관련이 있다”며 “전략적으로 흔들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을 환시하면서 북한식 평화협정 제안에 미국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포착하는 방향으로 핵실험 카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박근혜정부의 국방정책과 관련 김 대변인은 “가장 무모하게 결정한 것이 KF-X, 한국형 전투기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 전투기 기술의 90%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전투기 선진국인 미국조차도 전투기 개발할 때 20~30%의 기술은 일본이나 유럽 것을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전투기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한국이 90%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주지 않은 기술은 자체 개발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도 10년 이상의 시간과 거의 100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야 전투기 하나가 개발된다”며 “우리는 8조원의 돈으로 8년 안에 90% 국산 기술로 개발하겠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 지난 3월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건물 입구에서 열린 군 의장대 환영행사에서 한민구(왼쪽) 국방부 장관 은 악수를, 리야미자드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은 경례를 하며 서로 인사하고 있다.이날 양국 장관은 군 고위급 인사교류를 비롯해 활발히 진행 중인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한국형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방산협력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