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복당은 ‘낙타의 바늘구멍’이라더니…“일곱 마리 낙타의 복당”

역사학자 전우용 “한국에서 ‘갑’들이 ‘약속’을 지키는 방식…전혀 부담 안 느껴”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탈당자 복당 허용은 절대 없다”던 원칙을 바꿔, 탈당 뒤 출마해서 당선된 이들의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무소속 당선자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의 중요성에 동의하면서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대개방 해야 한다는 데 최고위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들에 대해 “절대로 복당 없다”고 외쳐왔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도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그건 이제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바꿨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은 강길부(울산 울주),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윤상현(인천 남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장제원(부산 사상),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등 7명이다.

총선에서 122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새누리당은 무소속 의원 중 2명 이상 복당을 하게 되면 다수당의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한편,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에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한국에서 ‘갑’들이 ‘약속’을 지키는 방식. ‘약속’이란 말에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김용민 씨는 “우리 당헌‧당규에 그런(복당)절차가 굉장히 엄격하게 돼 있고..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이 아주 어렵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는 내용의 과거 원유철 원내대표의 <JTBC>와의 인터뷰 내용을 상기시키며 “일곱마리 낙타의 복당”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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