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부산영화제 갈등, 서병수 시장 바보같은 짓 했다”

유시민‧전원책 한목소리 비판…“지원하되 간섭말라, 나댈때 나대라”

‘썰전’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가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 관련 서병수 부산시장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바보같은 짓을 한 것”이라면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 논란 당시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위원장이 한 말을 상기시켰다.

칸 영화제에서 <화씨 911> 상영이 논란이 되자 티에리 프레모 위원장은 “영화는 매우 정치적이었다, 이는 영화제가 정치적이었던 게 아니라 마이클 무어가 정치적이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소개하며 전 변호사는 “서병수 부산시장도 ‘<다이빙벨> 정치적 성향의 영화 맞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성향의 영화제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넘어가야 했다”고 주장했다.

 

신규 자문위원 68명 위촉 논란에 대해선 유시민 전 장관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측이 ‘정치인이 정치적 판단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영화제가 개최되길 원하는 것 같은데 예술의 논리가 아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유 전 장관은 “영화제가 국제적으로도 안착돼서 작품도 많이 오고 배우도 오는 축제처럼 됐는데 정치적 외풍을 타면 망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주로 영화 관계자들로 68명의 자문위원을 초빙한 것”이라며 “일종의 방어기제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공적 입장에서 보면 집행위원장이 임의로 선발한 68명의 자문위원이 영화제를 좌지우지하고 정관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문제는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전 변호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영화인들의 자산이다, 한해라도 중단된다면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영화인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양식있는 영화인들과 부산시민들이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어서 의논하라’고 했다”며 해결을 촉구했다.

또 전 변호사는 “예를 들어 <국제시장>이나 <연평해전>은 우파적 영화인데 (영화 상영 강행 등으로) 좌파들이 열불 낸다면 우리가 뭐라고 설득할 거냐”며 “관객들에게 맡겨 놓으면 되는 것이다. 국민들 수준이 그만큼 올라왔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처음부터 문제를 안 삼았으면 <다이빙벨>을 영화제에서 두 차례 틀고 그냥 지나 갔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옛말에 ‘긁어 부스럼’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갈등에 대한 한줄논평으로 유 전 장관은 “지원해라, 간섭은 말라”고 일갈했고, 전 변호사는 “나댈 때 나대라”고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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