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영화인들, ‘BIFF 지키기’ 적극 참여…韓 5개 국제영화제 공동성명 발표
국내외 영화인들의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운동 열기가 뜨겁다. 영화인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홀리 모터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레오스 카락스 감독(프랑스)은 ‘Don't fuck with the Busan IFF’라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응원했다.
또 중국의 차이밍량 감독과 배우 리캉생은 아무 말 없이 카메라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영상을 제작, 공유해 SNS상에서 화제를 낳았다. 이들은 해당 영상을 통해 ‘We are all watching’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외 영화인들의 # I SUPPORT BIFF 응원메시지는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베테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과, <암살>의 최동훈 감독도 힘을 보탰다.
그런가하면 <응답하라 1988> 열풍의 주역인 배우 안재홍 씨도 “영화의 바다를 지켜주세요”라는 메시지로 # I SUPPORT BIFF 운동에 동참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5개 국제영화제가 좌담회를 열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이빙벨)를 빌미로 부산시가 보여준 행태, 작품 선정 과정에 대한 외압과 검열,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력과 검찰 고발에 이르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IFF 사태’는 단지 한 영화제에 대한 부산시의 외압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1995년 이래 20년간 지켜온 영화예술과 문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단번에 무시되거나 와해되고 있는 하나의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부산시는 국제영화제라는 공공재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전세계 영화인들의 지지와 연대의 의지를 모아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이 한 목소리를 내겠다. 부당한 외압에 맞서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