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대표 당선권, 세월호 ‘시체장사’ 유포자도 포함

네티즌 “새누리, 누구를 위한 비례대표?…쓰레기 집합소가 되었구나”

새누리당이 4.13 총선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논란의 중심에 선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22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대해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이 될 ‘국민적 영웅은 누구인가’라는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0대 비례대표 후보자를 발표한 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0대 비례대표 후보자를 발표한 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비례대표 순번 15번을 받은 김순례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시체장사’ ‘거지근성’이라는 등의 막말 표현이 담긴 SNS글을 공유했다가 대한약사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자체조사를 통해 “약사 사회의 공인으로서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었다”며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날 새누리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던 수서발 KTX민영화를 밀어붙인 일등공신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5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최 전 사장은 ‘철도노조 탄압이 총선 출마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2016년 10월)임기까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장담했었다. 그러나 최 전 사장은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비공개 신청을 했다.

또한 비례대표 9번을 받은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인물로, 한국사 교과서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교과서들도 좌편향‧왜곡됐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전 사무총장은 이 때문에 김무성 대표로부터 “영웅”이라고 칭송을 받았다.

한편,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자 MBC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레기들 믿고 너무 막나가는 박정권.. 백약이 불여 투표!!!”라는 글을 남겼다.

방송문화진흥회 야당 추천 이사인 최강욱 변호사(법무법인 청맥)는 “그래 훌륭하다. 역시 정체성 하난 확실하다. 그렇게 막 살아도 권력을 얻으니 정말 좋겠다. 새삼 윤창중이 너무 불쌍하다”고 힐난했다.

네티즌들도 “우리의 주적은 몇 번인가만 생각합시다!”, “쓰레기 집합소가 되었구나”, “코레일 개판 만들어서 포상받았군요. 출세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정말 대단한 인사”, “오직 권력만 있을 뿐, 국민은 호구다”, “이 정도는 새누리의 기본스펙이다”, “새누리는 막가파인가”, “유유상종, 새누리스럽다”,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도 못 본 것 같다”, “이건 아니지, 누구를 위한 비례대표지?”라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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