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니들이 해놓고 무슨 야당 책임론?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새누리당이 북한의 군사도발이 야당 집권 시절 대북 햇볕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 야당 책임론을 꺼내들어 비난을 사고 있다.
조원진 원내수석은 1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 부분에 대해 야당은 아프겠지만 햇볕정책은 실패했다”며 “우리는 박근혜 정부 들어 북한의 3,4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천안함 폭침, 지뢰도발 등 수도 없는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햇볕정책과 6자회담을 통한 시간 끌기를 통해 북한은 핵을 20기 정도 보유하는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정병국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화해정책을 해도 북한은 핵개발을 자기들 로드맵대로 진행 해왔다”며 “그렇다면 우리의 북핵 정책은 실패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무성 대표는 이를 틈타 야당에 테러방지법 통과를 압박했다.
김 대표는 같은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항 출입국 및 안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안보 불감증 세력으로 보이는 야당의 반대로 테러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테러방지법의 발목을 계속 잡으면 야당은 국민으로부터 안보 무대책 정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과 외국 테러단체가 연계해 테러를 모의할 경우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안보태세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테러방지법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여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방송인 김용민 씨는 “이 참에 야당과 비판세력 한동안 푹 쉬고 어느 시점에 짠하고 나타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그 때는 우주를 탓할까요? 도와주지 않는다고!”라고 비꼬았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한국 정치는 대통령이 결정만 하고, 여당은 행정부를 지원만 하며, 모든 국정책임은 야당이 진다.(혹은 져야한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이용자 임모씨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고 전 정권을 끌어들여 체제유지에 이용하려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이미 지난 일이기 때문”이라며 “가짜 보수 집단은 툭하면 민주정부를 끌어 들이고 물타기 하려고 한다. 이것들은 한 50년 후에도 김대중, 노무현 탓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당일 때 나라에 일이 생기면 이게 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탓, 집권당이 돼서는 나라에 일이 생기면 야당과 국민 탓”이라며 “대한민국의 집권세력 수준이다.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없다. 보수란 단어를 가장 천박한 단어로 만드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상에는 “니들이 해놓고 무슨 야당 책임론?”,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선거철 다간 온거지”, “대단하다. 그 창조적인 발상. 이젠 경멸을 넘어 은근 존경심이 나오려고 한다”, “새누리 특기 나오네. 뭐든 잘못된 건 남탓, 야당탓, 국민탓”, “왜 이 말 안나오나 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지?”,
“그럼 니들은 2명 대통령 뽑는 기간 동안 책임질 게 아무것도 없겠다? 그럼 권한도 없애야겠지. 알써. 금번 총선에서 그 책임과 권한에서 자유롭게 해줄게. 물론 대통령직도 그래야겠지”, “통일 대박에 대한 의견은?”,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지금이 야당탓 니탓할 분위기인가”, “남의 탓 하지 말고 책임 좀 져라. 집권당은 새누리당이다”라는 등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