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뜬금없이 왜 ‘최민희 선거법 위반 논란’ 단신 끼워 넣었을까?”

최승호 “MBC-일베언론 부정한 밀담 폭로…언론들 최민희 흠집내기 돌입”

백종문 MBC미래전략본부장과 극우매체 관계자간 대화 내용이 공개된 25일, MBC는 이를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의 ‘선거법위반 논란’을 메인뉴스에서 다뤘다.

MBC 보도와 관련, 최민희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그저 ‘경찰이 선거법위반 여부를 내사하고 있다’는 정도의 내용이 공영방송 메인뉴스 시간에 다뤄질 내용인지 의문”이라며 MBC 치부를 폭로한 자신에 대한 보복성 보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특히 어젯밤 <뉴스데스크>에서 27초 단신으로 중앙언론사 중 저의 선거법 위반 논란을 처음으로 보도한 MBC에 대해서는 그 치졸함에 처량한 감정까지 느낀다”며 “‘선거법 위반 논란’과 관련된 일련의 언론보도가 정치공작에 의한 것이라면 진실을 밝혀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에게 “‘선거법 위반 논란’ 관련 보도의 이면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 취재해 달라”면서 “MBC가 왜 하필 어젯밤(25일) 갑자기 저의 선거법 위반 논란을 뉴스데스크에 끼워 넣었는지 취재해 달라”고 호소했다.

 
 

MBC의 ‘최민희 의원 선거법 위반 논란’ 보도에 대해 박성제 기자는 “뜬금없다”면서 “사안도 별 것 아닌데다 일주일 전에 이미 모 일간지가 보도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박 기자는 이어 “그런데 뒤늦게 왜 MBC가 최 의원을 ‘조지는’ 걸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한 후, “MBC 백종문 본부장의 ‘최승호/박성제 증거없이 해고’ 녹취록은 최 의원이 압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BC 보도에 앞서 이날 최민희 의원은 지난 2012년 MBC 노조의 ‘공정방송’ 파업 당시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증거도 없이 해고했다”는 백종문 미래전략본부장과 ‘폴리뷰’ 박한명 국장 등의 회동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또 “대화 내용이 입수된 두 차례의 회동(2014년 4월, 11월)은 참석자들끼리의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MBC 경영진의 핵심 인사가 MBC 문제와 관련해 보수우익매체와 은밀한 유착관계를 맺는 뒷거래의 자리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성제 기자는 “MBC 간부들은 어찌 그리 하는 짓이 꼼꼼하게 귀여울까요?”라며 “그나저나 최민희 의원은 MBC 덕분에 남양주 주민들에게 이름 한 번 확실히 알리겠군요”라고 덧붙였다.

최민희 의원은 지난 14일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 남양주 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런가하면 최승호 PD는 “최민희 의원이 MBC와 일베언론의 부정한 밀담을 폭로한 뒤 언론들이 최 의원을 흠집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MBC가 선거법 위반으로 확정될 것 같지도 않은 사소한 사안을 빌미로 찍어내기를 시작했고, 다른 여권 성향 언론들도 따라 나섰다”며 “이러니 국회의원들이 언론을 비판하기 어려워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최 의원의 용기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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