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귀국한 직후 세월호 추모시설, 소녀상, 노숙인 밀집지역, 쪽방촌 등을 찾아 현장점검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 오후 4시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후 24일 새벽까지 수행원 없이 서울역 노숙인 시설, 광화문 세월호 참사 추모시설,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반대 농성장, 영등포역과 주변 쪽방촌 일대 등을 돌았다.

▲ <사진출처=소녀상을지켜주세요 페이스북>

<공무원U신문>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세월호 추모시설을 찾아 자원봉사자 10여명과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추운데 불편한 것은 없는지”,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늘 사람들이 있는지” 등을 물었다. 또 단원고등학교 교실 존치 여부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자원봉사자들이 “교실존치에 신경 써 달라”고 하자 박 시장은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전화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소녀상 이전을 반대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박 시장은 SNS에 “정말 큰 일이더군요. 바닥에 전기장판은 깔고 자지만 그래도 추위에 몸 상할까 걱정이었다”며 “빨리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현장 점검 상황을 올렸다.

세월호 추모시설 방문에 대해서는 “따뜻한 국물까지 주셔서 제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기억이 힘입니다!”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춥고 힘든 세상, 함께 갑시다”라고 독려했다.

▲ <사진출처='광화문 세월호광장' 페이스북>

서울시가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한 것과 관련 박 시장은 “밤새 이렇게 서울시 공무원들이 움직였다니, 그 결과로 한명의 동사자도 없었다고 한다”며 “참 다행이고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래도 아직 한숨 돌릴 상황이 아니다”며 “단 한 명의 희생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의 ‘3자연대’ 합의, 호남 통합신당 가속화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왜들 이러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끝없는 분열, 과연 희망은 있을까? 통합과 연대가 신뢰와 희망을 낳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