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제‧보육대란, 노사정위처럼 논의기구 못 만들 이유 있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권 분열 사태에 대해 “경쟁을 하되 통합이든 연대든 그런 식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4일 보도된 뉴시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분열이나 갈등으로 간다면 국민들이 지지하기 어렵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견해를 피력했다.
안철수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 박 시장은 “혁신을 위한 경쟁, 기본적으로 좋다”며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신당을 조직하고 붐이랄까, 지지를 이끌어내고 그 내용속 핵심은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도 혁신하지 않으면 경쟁이 안되니까 내세우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양측이)정치의 변화를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시장은 “계속 얘기해온 것처럼 ‘통합은 필승으로 이어지고 분열은 필패’로 이어진다. 만고의 진리 아닌가”라며 “(양쪽이)경쟁을 하되 통합이든 연대든 그런 식으로 (선거에)나타나야 될 것”이라고 통합‧연대를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누리과정 미책정 문제에 대해선 박 시장은 “이런 거야 말로 중앙정부와 교육감, 장관이 모여서 구체적인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사회적 논의력’, 이게 내가 만든 말인데 도전과제와 위기요인과 갈등이 생겨나면 그걸 가장 빠른 시간에 이해 관계자와 정부기관이 함께 모여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면서 “서로 티격태격하고 쓸데없는 낭비나 논쟁을 벌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문제도 상황이 심각한데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다”면서 “사회적 논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보자. 노사정위원회도 만들었는데 못 만들 이유가 있겠나”라고 논의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보육대란 문제도 결국 국민들 피해고 아동들 피해인데 그냥 있을 순 없다”면서 “서로 양보하고 책임이 크고 책임을 부담할 역량이 큰 데는 크게, 작은 데는 작게 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저렇게 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청년문제에 대해서도 거듭 “서울시가 청년정책에 관한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문제는 내가 힘이 좀 더 세면 끌어 모으는 힘이 생기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