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특별자치구 독립’을 요구하는 등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막무가내’ 발언 영상이 SNS상에서 회자되며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다못해 동영상을 올린다”면서 15일 강남구의회 구정질문에 참석한 신 구청장의 발언 모습이 담긴 구의회 영상을 공개했다.

여 구의원은 “강남구를 비판한 수만 개의 댓글은 제쳐두고 강남구(를) 옹호한 댓글만을 모아 자료를 배포하려고 하자 의장이 이를 제지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회의규칙상 회의 도중 자료 배포는 금지”라고 밝히면서 “그 때부터 신 구청장의 막무가내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날 신 구청장은 김명옥 구의장이 자료배포를 거절하자 “과연 강남구를 대표하는 의장이냐”, “회의 진행을 제대로 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언쟁을 벌여 급기야 김 의장이 구청장의 마이크를 끄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여선웅 구의원은 “구청장이 의회에서 의장에게도 이렇게 막무가내 행동을 하는데, 구청에서 구청 공무원들에게는 어떨까요”라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강남구 주민이 아니냐고 몰아붙이는 것은 파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신연희 구청장은 민방위 교육장에서 한전 부지 기여금 관련 얘기를 하다가 민방위 대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난 13일 강남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강당에서 열린 민방위 교육 중 신 구청장이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전 부지 기여금 문제를 언급하자, 한 민방위 대원이 “한전부지와 민방위 교육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항의하자, 신 구청장은 “제 얘기 듣기 싫으신 분은 잠시 나가시라”는 답변을 내놨다.

또 한 대원이 “민방위 와서 뭐하시는 거냐”며 재차 항의하자, 신 구청장은 급기야 “귀 막으세요”라고 답하기까지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 ‘Hee*******’는 “지금 현 정부가 하는 행태와 별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고 질타했고, 또 다른 네티즌 ‘안**’는 “하라는 행정은 안하고 통치를 하려 든다”면서 “저런 사람에게 강남구의 행정을 누가 왜 대신하도록 위임했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