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여론조사 결과 57.7%가 ‘반대’.. 세대간 의견차 뚜렷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국정화를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주)에스티아이>와 함께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월례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7.7%로 찬성한다는 응답(3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찬·반 응답이 대등했던 것과 비교된다. 앞서 지난 2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국민 42.8%가 국정교과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고 검정교과서라고 응답한 비율은 43.1%로 조사됐다. (유무선 RDD, ARS 전국 500명, ±4.4%P)
또한 지난 13~15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찬성 42%, 반대 42%로 대등하게 나왔었다. (무선 RDD 전화면접, 전국 1003명, ±3.1%P)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반 의견이 연령·지역 등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연령별로 보면 19세~29세 응답자 중 국정화 교과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7.9%로 나왔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77.5%로 나왔다. 반면, 60대 이상 응답자 중 찬성은 60.2%, 반대가 23.4%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정화 교과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찬성 19.7%, 반대 72.1%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대구 경북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은 59.3%, 반대한다는 응답은 35.6%로 나타났다.
기존 검정교과서가 좌편향적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51.0%)는 응답이 높게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년에 맞추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급하게 밀어 붙인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50.0%가 우려에 공감한다고 답했고 우려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3%로 나왔다.
(주)에스티아이는 “국정화 찬반 양론이 정부 방침 발표 이후 일정하게 변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기존 정부 정책에 대체로 긍정평가를 내려 온 50대에서도 찬성 반대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나 국정화 반대 여론에 주요한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함’(43.6%), ‘잘 못함’(54.0%)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 휴대전화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p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