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지방직 공무원인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달라는 1인 시위에 나선 소방발전협의회의 고진영 회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소방관 가운데 ‘공무 중 부상’으로 치료비를 지원받은 소방관은 100명 중 한명에 불과, 그 외에는 스스로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엔 4만 명 넘게 다쳤는데 고작 300명만 ‘공무 중 부상’으로 인정 됐다.

소방관들이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사고 자체를 쉬쉬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내부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소방관들이 재난현장에서 다쳐도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자기 돈으로 치료비를 부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BS>가 공개한 인천지역 한 소방서의 내부 공문에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당사자와 지휘 책임자에게 근무평점과 상여금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조건이 연일 도마에 오르자, 해당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