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뉴시스>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 10명 중 6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0일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전체 3만7,894명 중 56.4%인 2만1,376명이 ‘건강이상자’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53.6%에 비해 2.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전북이 1,602명 중 1,291명이 건강이상 판단을 받아 가장 높았다. 또 전남이 75.6%, 인천이 69.6%로 그 뒤를 이었다.

▲ <자료제공 = 유대운 의원실>

최근 5년 간 소방공무원 검진 결과를 보면 지난 2010년 3만1,111명 중 1만5,545명이 건강 이상을 보여 절반인 50% 가량이었다. 2012년에는 47.5%로 잠깐 줄어들었으나 2013년 53.6%를 기록, 점차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대비 6.4%p 늘어난 것.

특히 직업병의 경우 부산의 25.8%에 달하는 소방관이 직업병 소견 혹은 의심 판정을 받아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울산이 23.8%, 광주가 21.4%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대운 의원은 “소방관들의 건강 이상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등 문제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법을 바꿔서 소방관 처우개선 해야됨”(suk6****), “정부기관에 불이 나도 먼저 오는 분들은 소방관들일텐데”(lyk3****), “군인도 나라의 봉이고 소방공무원도 봉인가요? 왜 목숨 걸고 나라 지키는 분들 대접은 이런식이죠?”(tiam****), “이런 분들한테 들어가는 세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marr****), “소방관은 자의로 국민들을 위해 희생합니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newp****), “진짜 화가 난다.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어이가 없는건지”(chy7****) 등의 반응들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