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무성 견제 카드로 반기문 총장 띄우기?

반기문, 차기 대선 선호도 조사 1위.. JTBC “여론조사 지지율 거품 껴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총회 알반토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유엔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총회 알반토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7차례나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반기문 대망론’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맞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반 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

28일 S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21.1%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꼽았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10.1%, 안철수 의원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반기문 총장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김무성 대표가 17.3%로 1위였고, 이어 문재인 대표가 13.8%, 박원순 시장이 13.2%, 안철수 의원이 8.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7%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반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경쟁자로 띄워서 당의 무게 중심이 김무성 대표 쪽으로 쏠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TBC>는 28일 “차기 대선주자 1위.. 청와대 ‘반기문 띄우기’ 셈법은?”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UN 방문을 전후해서 청와대가 반기문 총장을 언급하는 방식이나 뉘앙스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언급에 반 총장이 적극 호응한 것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JTBC>는 또 반 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반기문 총장이) 아직 현실 정치에 한 번도 몸담은 적이 없기 때문에 여론조사 지지율엔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그러면서 지난 4월 성완종 게이트 사건 당시 반 총장이 구설에 오른 것 등을 거론하며 “반 총장 띄우기가 이어지면 동시에 본격적인 검증국면이 시작될 것이고, 그런 경우엔 반 총장이 어떤 상황에 휩싸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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