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대선 선호도 조사 1위.. JTBC “여론조사 지지율 거품 껴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7차례나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반기문 대망론’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맞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반 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
28일 S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23~2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21.1%가 반기문 사무총장을 꼽았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4.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2%, 박원순 서울시장이 10.1%, 안철수 의원이 6.3%로 그 뒤를 이었다.
반기문 총장을 제외한 상태에서 선호도를 물은 결과, 김무성 대표가 17.3%로 1위였고, 이어 문재인 대표가 13.8%, 박원순 시장이 13.2%, 안철수 의원이 8.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7%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반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경쟁자로 띄워서 당의 무게 중심이 김무성 대표 쪽으로 쏠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TBC>는 28일 “차기 대선주자 1위.. 청와대 ‘반기문 띄우기’ 셈법은?”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UN 방문을 전후해서 청와대가 반기문 총장을 언급하는 방식이나 뉘앙스가 상당히 호의적이었다”면서 특히 박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언급에 반 총장이 적극 호응한 것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교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JTBC>는 또 반 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반기문 총장이) 아직 현실 정치에 한 번도 몸담은 적이 없기 때문에 여론조사 지지율엔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그러면서 지난 4월 성완종 게이트 사건 당시 반 총장이 구설에 오른 것 등을 거론하며 “반 총장 띄우기가 이어지면 동시에 본격적인 검증국면이 시작될 것이고, 그런 경우엔 반 총장이 어떤 상황에 휩싸일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