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캡처

12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2부-VIP의 비밀 매뉴얼 편>이 전파를 탄 이후 온라인 포털에서는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이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장님의 지시로 회사에 입사했지만 출근은 하지 않고 월급만 받아간 ‘유령직원’ 및 ‘예술품 펀드’ 등 조현준 사장의 비자금 조성을 집중 추적했다.

국내 30대 기업 안에 드는 효성의 조현준 사장은 유령회사 운영, 회사 돈으로 홍콩 보석 사업을 운영했으며 해당 수익금은 증발됐다. 또 예술품 펀드를 운영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정작 그 손해를 효성 측에서 떠안아 회사돈을 개인의 돈처럼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날 한 회사에 유령직원으로 취직한 제보자는 “사장님이 회사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고,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력서와 통장을 넘겨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보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고, 통장을 해지할 때가 돼서야 유령회사 검은 돈 세탁용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또 어려운 시도 끝에 보석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계열사의 자금이 조 사장의 비자금과 관련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제보자 배모씨(가명)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제작진과 마주친 순간부터 “미행 없겠냐”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고 자리를 잡은 뒤 “조현준 사장 비서들이 (나를) 범죄자 취급하며 취조한다”며 폭로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배씨는 “돈을 챙겨도 비즈니스 관련으로 밖에 안 본다”며 특히 “비자금 조성과 같은 사건이 들켜도 그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부동산이 문제가 됐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에 여전히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이미지출처=오늘의 유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이 제시한 자료 등을 검토한 김경률 회계사는 “저의 회계사 경험이라든가 이런 지식에 근거해서 봤을 때 이 모든 정보는 비자금 한 단어로 집중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이미지출처=오늘의 유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 같은 취재내용과 관련해 효성그룹 홍보팀 직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식으로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으로 보도가 된다고 하면 시청자들이 그렇게 오해하게끔 만든다고 하면 그야말로 정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팀이 “사실이 확인된 팩트”라고 반박하자, 이 홍보팀 관계자는 조현준 사장에 대해 “기업을 경영하는 분이시고 우리 회사를 이끌어 가셔야 할 분인데 그 분의 명예도 있지 않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 <이미지출처=오늘의 유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런가하면 효성 측은 제작진의 조 회장의 취재 과정을 미행하는 등 불안한 기색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의문을 더욱 증폭시켰다.

▲ <이미지출처=오늘의 유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해당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본주의의 추악함의 끝을 보여주는 대한민국임”, “나라 속에 또 다른 그들만의 나라라...짐작도 안되네요. 마지막 말이 지금 이 미친 세상을 말해 주는거 같군요. 마지막 보루가 그들의 양심이라니 참”, “회사 돈이랑 개인재산 구분 못하는 사업자”, “상황은 이런데 이놈의 정부는 재벌들 특사해주고 ㅋㅋㅋㅋ 잘 돌아간다”, “베테랑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해소되지 않았던 불안감. 이거 보니 더 커졌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