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경남지사가 14일 창원의 한 식당에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소속 의원 10여 명과 함께 사발 폭탄주를 마시고 있다. 오른쪽 앞에서 세번째가 홍지사. (사진출처=석영철 전 도의원 페이스북)

문제의 사진은 14일 오후 11시 15분경 정장수 경남지사 비서실장 페이스북에 게재됐다. 한 장은 홍 지사가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홍 지사 주변에는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10여명 이 박수를 치며 흥을 돋우고 있었다. 당시 홍 지사는 ‘굳세어라 금순아’ 등 3곡을 불렀다.

또 다른 사진에선 홍 지사가 큰 식당에서 ‘사발 폭탄주’를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상 위에는 소주와 맥주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한 의원은 폭탄주를 마시는 홍 지사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홍 지사는 재선 1주년인 지난 1일부터 경남도 의원과 도청 노조 등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소통을 강화한다는게 취지다. 1일 도의회 의장단을 시작으로 2일 기획 행정위, 6일 경제환경위, 7일 교육위 등과 만찬을 해왔다. 지난 14일에는 농해양수산위와 함께 저녁 술자리를 마치고, 근처 노래방에 들렀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4일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소속 의원 10여 명과 저녁 술자리를 마치고 인근 노래방에 들려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출처=석영철 전 도의원 페이스북)

석 전 의원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경남도민을 아무리 개차반으로 보더라도 이런 걸 소통이라고 올릴 수는 없다”며 “도민의 혈세로 노래주점에서 한 잔을 드시려면 조용히 곱게 드시던지”라고 비난했다.

이에 정 비서실장은 “개인적으로 올린 사진이 다른 분께 폐를 끼치게돼서 죄송하다. 허술한 일상과 안이한 사고를 꼼꼼히 반성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네요. 저러는데도 죽어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게 신기”, “굳세어라 홍준표, 세금이 아깝다”, “안하무인도 유분수지. 골프대회는 강행한다고 하니 정말 심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