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바로 뒤가 고속도로…자칫 큰 사고 이어질뻔”
불산과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경북 구미에서 벙커C유를 담은 옥외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7일 오전 8시 21분경 경북 구미시 오태동 한국광유의 옥외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소방서 대응구조과의 한 관계자는 ‘go발뉴스’에 “20만리터 탱크에 2만 8천리터의 재고가 있었다”며 “그 중 2만 4천리터를 탱크로리로 출하했고, 차가 떠난 후 5분 후 옥외 탱크 상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은 벙커C유가 유출돼 인근 하천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옥외저장탱크 시설에서는 사고로 누출됐을 때 남아 있는 내용물을 저장할 수 있는 방류턱이 있다”면서 “방류턱이 깨져서 새거나 하지 않는 이상, 탱크 주변으로 흘러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을 직접 방문한 구미풀뿌리희망연대 최인혁 사무처장도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기사하고는 다르게 벙커C유가 유출되거나 그런 흔적들은 없었던 것 같다”며 “흡착포를 이용한 방제작업은 없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폭발 당시 주변으로 튄 벙커C유를 닦는 작업은 하고 있었다”면서 “완전 흘러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 사무처장은 “문제는 고속도로가 사고현장 바로 뒤에 있다. 저장탱크가 3개인데, 맨 앞에 있는 것이 폭발했다”면서 “행여 한꺼번에 연쇄폭발이 일어났다면 고속도로가 바로 뒤에 있어서 위험할 뻔 했다”고 전했다.
‘go발뉴스’는 한국광유서부지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저유탱크 시설은 주택가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압은 오전 8시 51분 완료됐다. 구미소방서는 분말로 진화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