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87명.. 삼성서울병원 17명 추가

메르스 사태가 이번 주가 고비? 의료노조 “정부의 바람..노출 환자 추적 시급해”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로비 입구에 메르스 관련 위생수칙 안내표가 보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로비 입구에 메르스 관련 위생수칙 안내표가 보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23명 추가 발생해 전체 환자수가 87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2위 발병 국가가 됐다.

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환자 중 17명은 지난달 27~29일에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환자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4명은 지난달 25~28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2명은 같은 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동일 병원에 입원한 경우로 밝혀졌다.

확진자 중 76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추적관리대상명단에서 누락된 채,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월 5~6일)과 건국대병원 응급실(6월 6일)을 거친 후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76번 환자가 경유한 두 대학병원을 내원했거나 방문한 사람들 중 의심되면 자택에 대기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고비 이번 주? 정부의 장미및 바람

정부는 이번 주를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메르스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차 감염자의 추가 발생 가능성은 오는 12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경환 국무총리대행은 7일 긴급 브리핑에서 “메르스 차단의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자체, 민간, 군, 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대응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구축하고 여야가 메르스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

2차 유행 진원지가 된 삼성서울병원 측은 “노출자들에 대한 자가격리 및 격리병실 등의 입원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14번 환자와의 밀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즉시 자택 및 병원 격리 조치를 하였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응급실을 임시 폐쇄한 상태다.

그러나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정부의 대책이 여전히 못미덥다는 반응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오선영 노조 정책국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 4차 감염도 무시할 수가 없다”며 “이번 주 전후로 환자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보는 것은 정부의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오 국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들이 대거 나오는 점을 볼 때 메르스 사태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의 대응에 대해 오 국장은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 명단에 나오는 병원들은 모두 휴진 상태인데, 삼성서울병원만 현재 운영 중”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다른 환자들을 고려해 쉽게 휴진 결정을 내릴 수 없지만.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노출환자 추적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던 80대 남성이 숨져 이번 메르스로 숨진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8일 오전 기준으로 확진 환자는 84명이고. 2차 감염자는 49명, 3차 감염 34명, 격리자는 23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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