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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천막’ 지원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잡아가려면 나를 잡아가라고 해라. 내가 잡혀가겠다”고 질타했다.
<한겨레>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27일 오후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천막 지원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나요? 유족들 다 쫒아내는 게 좋아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보수단체는 서울시가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한 것을 두고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검에 박 시장과 서울시 공무원 3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 사건으로 지난 21일 서울시 임종석 부시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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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뉴시스> |
박 시장은 “유족의 슬픔과 아픔과 한을 생각하면 그것 좀 해드리는 게 뭐가 그렇게 그래요”라며 “법령 위반도 아니고. 설사 잡아가려면 잡아가라 그래라, 내가 잡혀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 서울이 좋은 게 그런 무한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그렇다고 교통이 크게 불편했던 것도 아니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임 부시장은 지난 21일 소환 조사와 관련해 “천막 지원은 서울시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며 이는 전적으로 자신이 결정한 일”이라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공직자에게 부여된 첫 번째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법률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면 내가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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