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15시간에 달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15일 새벽 1시께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면서 ‘혐의를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름대로 입장을 충분히 이야기했고 검찰 이야기도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진실이) 이겼다, 졌다의 의미가 아니라 진실된 것이 우선”이라며 “저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으니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이 전 총리는 또한 성 전 회장을 독대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 한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전 인터뷰를 통해 “2013년 재보궐선거 때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가서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밝혀 의혹이 인 바 있다.

한편, 검찰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관계자는 두 사람의 사법처리 여부를 두고 “조사가 일단락되면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