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주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70대 할머니를 폭행한 40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알려진 ‘버스안 폭행 영상’의 가해자인 40대 A씨가 지적장애 3급과 조울증(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폭력을 휘두른 점이 정신질환 탓일 가능성이 있어 수사를 고민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다른 승객들에 의해 버스에서 쫓겨나고서도 자신의 집 앞 복도에서 “조용히 하라”고 말한 이웃 주민의 얼굴을 때리고 달아나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열흘간 4차례나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기영 청주 상당경찰서장은 “조사 과정에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이 여성을 강제 입원을 시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서장은 “경찰 처지에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더 끼칠 수 있는 A씨를 사회에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라며 “영장이 발부돼 격리된다면 보호시설 내에서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7272)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