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원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5‧18 광주민중항쟁 35주년 기념식 전야제에서 시민을 폭행한 사실이 뒤 늦게 밝혀졌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박 부대변인은 전야제가 열렸던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께 광주 금남로 2가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 서점’ 앞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뒤따르던 김모(20, 광주 서구, 재수생)군을 폭행했다.

당시 광주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10여 분 만에 자리를 든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차로 이동하고 있었고, 박 부대변인은 그 뒤를 따르며 김 대표를 보호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 남성이 ‘김무성, 물러가라’라고 외치던 김모(20, 광주 서구, 재수생)군의 뺨을 때렸고, 해당 장면은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 <민중의소리> 캡처화면

<민중의 소리>취재 결과 동영상 속 남성은 박창원 부대변인인 것으로 확인됐고, 박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부대변인은 골프 레슨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 강사 출신으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부대변인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해당 직위를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go발뉴스’는 21일 당시 김무성 대표를 수행했던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대표님 옆에서 계속 왔다갔다 해서 밖에서 벌어진 일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현장에는 광주시도당 사람들도 많았고, 사복 경찰들도 꽤 있었던 것 같다”며 “이 사건이 또 법적인 고소‧고발 조치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겠고, 당의 공식입장을 이야기 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인데 아는 바가 없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