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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삼겹살데이’ 행사에도 농민들 울상“정부, 구제역 살처분후 대거 수입…농가는 빚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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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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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1  11:30:55
수정 2013.03.01  12: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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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숫자 3이 두 번 겹친 이른바 ‘삼겹살데이’다. 이날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양돈 농가를 돕자며 삼겹살 할인행사를 열었다. 소비자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농민들은 늘어난 빚에 울상이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소비자의 소비 촉진과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한 삼겹살 할인행사를 펼친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의 큰 하락으로 100g당 820~850원에 삼겹살을 구입할 수 있다.

   
▲ ©SBS 캡처
대형마트가 준비한 삼겹살 물량은 600여 톤으로 돼지 6만 마리 정도다. 유통업체들은 평소보다 4배가량 많은 물량을 준비, 경쟁사간의 눈치 보기로 10원 단위를 실시간으로 급히 내리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행사를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 소비자는 ‘go발뉴스’에 “비쌌던 삼겹살 가격이 많이 내려가 부담 없어 좋다”며 “앞으로도 적당한 가격선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돈 농가의 입장은 다르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이미 늘어난 물량으로 가격이 급락해 심각한 적자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입산 돼지고기도 늘어난 물량에 한 몫 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남 공주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 농민은 ‘go발뉴스’에 “(돼지고기 하락에)너무 속상하다”며 “빚만 계속 쌓여간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삼겹살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양이 적은 편이다. 집에서 연기 등으로 잘 구워 먹지 않고 식당에서 비싸게 파니 (삼겹살 행사에서)많이 찾는 것 같다”며 “문제는 지금 남는 물량으로 농가가 힘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보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정부의 과도한 수입도 더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우리 농민들 사이에서는 수입고기가 1년을 팔아도 남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구제역으로 돼지들 살처분 하고 가격 올라가니 비싸다고 정부가 수입을 해 버렸다”며 “정부에게 축산인 보호는 전혀 없다. 보상은커녕 피땀 흘려가며 키우고 벌었더니 남은 게 빚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무엇보다 정부의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며 “애지중지 키워온 돼지를 어떻게 해야 하나”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양돈연구회 김준영 부회장은 ‘go발뉴스’에 “가격은 삼겹살이 주도하기 때문에 (가격이 급락한)이런 시점에 삼겹살이 많이 나가주고 소비가 돼야 가격이 높아져 농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통업체들과 앞으로 상생해 나갈 방안을 찾는 일도 현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구제역 발생 이후 물가가 무척 올라 농가가 한 돈당 10만원, 20만원씩 이득을 봤었다”며 “농가들이 상한선을 지키지 않아 당시 유통업체들이 많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양돈산업 발전은 유통과 농가, 소비자가 산업의 구동원”이라며 “함께 상생 방법을 찾고 협력해야 서로에게 좋은 방향이 될 것이다. 협의 체계가 이제는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대한한돈협회는 전국 한돈 농가 6000여곳의 적자규모가 총 6440억원으로 집계됐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돼지고기 값의 하락이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704만 마리로 줄었던 돼지가 992만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모돈(어미돼지) 10만 마리를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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