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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암고 김모 교감은 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충암고 급식에 관한 교감 지도 내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교감은 “급식비 미납 납부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성심껏 학생들의 복지를 위하여 더욱더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납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며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김 교감은 “학생이 반과 이름을 알려주면, 신속하게 미납 학생 명단을 확인해 ‘빠른 시일 내에 납부하라’고 했다”며 “일부 언론 기사처럼 ‘급식비 안냈으면 밥 먹지마’, ‘내일부터는 오지 말라’, ‘꺼져라’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급식비 미납 지도에 따른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2015년 2월 졸업생들의 급식비 미납액이 3908만4510원(최근 걷지 못한 급식비가 약 8200여만 원)이 되었고, 지난 3월 급식비 미납액이 약 600여만 원이 되는 가운데 매년 쌓여가는 미납액이 학교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급식비 미납현황과 급식지도를 하겠다는 자문을 받는 등의 주의를 기울였다”며 “1,2,3학년 담임선생님들과 학부모들에게 급식비 납부 지도에 대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 7일 서울 충암고등학교 김모 교감이 급식비 막말 논란과 관련해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식 사과문.

같은 날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교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학교 박모 교장은 “급식 규모가 작으면 미납액으로 인한 손실분이 적다만 많은 학생이 있는 학교는 그만큼 커지게 되어 있다”며 “실제로 해마다 손실액이 계속 발생했지만 참으로 대책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교장은 “2013년에는 도저히 손실액을 맞추어 회계마감을 할 수 없어 교장 400만원, 교감 250만원, 행정실장 400만원을 개별적으로 입금해 회계 결산을 한 적도 있다”며 고 토로했다.

앞서 김 교감은 지난 2일 학교 식당 앞에서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3월 급식비 납부 내역을 확인한 뒤 들여보내면서 이를 미납한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면박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충암고 재학생임을 주장하는 한 블로거가 6일 “충암고 기사의 98%는 거짓”이라 주장하며 “대다수 언론이 보도한 기사는 모두 허위고, 이런 허위 기사 때문에 오늘 점심시간에 정문에서 시위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블로거는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교감이 아닌 급식비를 내지 않는 학부모들”이라며 “어떤 학생은 부족함 없는 집안인데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급식비를 한 번도 내지 않고 급식을 먹었다고 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