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비하범 검거.. “관심 받고 싶었다”

네티즌 “자기 이름 걸고 당당히 쓰지도 못하면서 관심? 엄정 처벌해야”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특대어묵’ 등으로 비하하며 인터넷에 모욕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어묵’으로 비하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된 데 이어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이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모욕 등의 혐의로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 ‘김○○’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119구급대 들것에 옮겨진 시신 사진과 함께 “주문하신 특대 어묵이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사용하는 용어로, 같은 달 김모씨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비하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올려 구속된 바 있다.

또한 이씨는 사진 속에서 담요를 두르고 있는 여학생들을 보고 “여기 특대어묵 3인분 배달이요”라는 글을 게시했고, 어묵탕 사진을 가리켜 “단원고 단체사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닉네임 '김모씨'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희생자를 '특대 어묵'으로 비하하며 올린 사진과 글. 닉네임 '김모씨'는 지난 16일 단원고 생존자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닉네임 '김모씨'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희생자를 '특대 어묵'으로 비하하며 올린 사진과 글. 닉네임 '김모씨'는 지난 16일 단원고 생존자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씨는 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경찰이 수색에 나서도록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페이스북에서 알고 지내던 회원들을 시켜 다른 SNS로 퍼 나르거나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이같은 자살 암시글은 SNS상에 빠르게 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닉네임 2개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게시물 등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호기심에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막말 일삼는 이들은 무섭고 혹독한 처벌로 다스려야 합니다”(s*), “일베충은 박멸이 답”(바**), “다니는 회사명도 공개해서 관심을 받게”(행*),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것 같네. 당신은 도덕적 살인자야”(mks***), “주목 실컷 받았으니 행복하겠네”(방**), “아주 엄한 처벌을 해야한다. 절대 용서해서는 안된다”(qwe**), “관심받자고 이런 짓을 양심의 가책없이 했단 말인가?”(샤*), “자기 이름 걸고 당당히 쓰지도 못하면서 그런 오염된 말을 지껄였단 말인가”(뉴*)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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