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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이 버마 전선에 강제 동원한 위안부는 모두 조선인이었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27일 <KBS> 등에 따르면.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맥아더기념 아카이브에서 조사·발굴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 가운데 일본군 포로 심문과 관련한 문건들을 공개했다.
1942년 지금의 미얀마(당시 버마)에 투입된 일본군은 북쪽으로 이동하며 연합군과 전투를 벌였다. 전투에 참여한 일본군 18사단은 북진하며 메이묘와 왈라우붐 등에 위안소를 운영했다.
이 때 미군에 붙잡힌 일본군 류 이츠시의 심문 내용에는 “일본군을 위한 위안부는 모두가 조선인이다”, “이들이 전투지대에 보내졌다면 성에 굶주린 일본군에 다 죽었을 것이다”라는 진술이 담겨 있었다.
김덕중 편사연구사는 <KBS>에 “미트키나에 20명의 위안부가 모두 조선인이라는 점이 알려져 있었다”라며 “이외의 지역에도 조선인 위안부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 그리고 위안부의 대다수는 조선인이었다(는 의미다)”라며 조선인이 최대 피해자였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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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BS |
또한 당시 미군이 1945년 4월4일 트레이시 기지에 하달한 ‘조선인 포로들에 대한 특별 질문’(Special Questions for Korean PWs) 문건에는 미군이 일제의 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미군은 조선인 출신 일본군 포로들에게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을 알고 있는지, 조선인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며 저항과 마찰은 없었는지 등 30개 항목의 특별 심문도 했다.
이에 대해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 연구소연구 교수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인 간의 분란이나 갈등에 굉장히 중요한 핵심적인 사안이었다는 것을 미국도 직감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와 서울대 인권센터는 수집한 ‘위안부’ 자료 100여 건을 분석해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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