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학생들이 경찰이 학생회 간부를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4일 성공회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구로경찰서 소속 정보관은 학교 측을 통해 사회과학부 학생회장의 개인정보를 묻고 그와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학교 교직원은 "개인정보라 학생의 동의 없이 알려줄 수 없고, 만나는 것 또한 본인의 의사가 필요하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회와 총학생회는 경찰의 이러한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학생을 사찰하는 행위는 불신을 조장하고 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학생의 사회참여를 위축시키는 반사회적·반인권적 행위"라며 구로경찰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성공회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경기도 가평에서 하는데 학교 측에서 에스코트를 요청해 이를 협의하러 해당 정보관이 학교에 갔던 것"이라면서 "정보를 캐려고 학교에 갔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성공회대 총학생회를 비롯해 전국 20여개 대학이 경찰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인터넷 뉴스 신문고(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73783)에도 함께 게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