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중대사에 김장수 전 靑안보실장 내정.. 野 반발

새정치 “전형적인 보은인사에 회전문 인사”.. 한중 안보갈등 우려도

정부가 권영세 중국주재 대사 후임으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15일 정부는 김 전 실장을 내정하면서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외교안보분야 전문성, 중국 주요 인사와의 풍부한 접촉 경험,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량급 인사를 임명해온 전례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내정자는 중국 측 동의 절차를 거치고 정식 임명될 경우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첫 군인 출신 대사가 된다.

김 내정자는 육사 27기로 노무현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선캠프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았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청와대 안보실장 등을 지낸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다.

하지만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군 출신 국방전문가가 대중외교 책임자가 되면 한중 안보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김 내정자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안보실장으로서 초동 대처에 실패했다는 논란 속에 사임했던 만큼 ‘보은 인사’ 논란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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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며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경질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전 안보실장의 이력을 지적하며 “‘중국’과는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다. 도대체 중국 전문가도 아니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가 문책을 받은 인사를 ‘4강 대사’ 중 하나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주중대사로 인선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 한중관계는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복잡하게 얽혀있고, 북핵문제에 대한 긴밀한 논의도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인 출신의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는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주중대사로서 한중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갈 적임자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불통인사로 ‘인사 참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김장수 전 안보실장 주중대사 인선을 재고해야 한다”며 김 전 실장의 중국대사 임명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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