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언론 통제’ 녹취록이 공개되자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온 다음 날이라 흥분했던 것”이라며 “그런 의도로 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10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야당 청문특위 위원들이 ‘언론 통제’ 파문의 시발점이 된 녹취록의 일부를 결국 공개하자 속행된 청문회에서 이같이 해명했다.

▲ ⓒ go발뉴스(나혜윤)

이 후보자는 “의원들에게 송구스럽다. 원내대표를 하며 매일같이 편하게 만나던 젊은 기자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이것 저것 얘기하던 상황이었다”며 “마침 전날 제가 생각할 때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서 흥분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을 얘기했는지 정확하게 의도를 가지고 한 이야기는 아니다. 기억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1월 19일 ‘김영란법이 언론 취재를 막아서는 안된다’, 20일에도 ‘언론 자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 발언한 바 있다”며 “한 시간 반 대화 중 과장됐거나 또는 흥분된 상태에서 말씀 올린 것으로 용서해 주시고 제 언론관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후 3시 15분께 정회된 인사청문회는 약 두 시간이 지나서야 속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