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일등공신’ 정두언 “MB 자원외교는 바보장사”

이명박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었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이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과 관련해 “시기가 잘못됐다. 내용이 틀렸다, 다 자기 자화자찬이다, 뭐 이런 부정적인 의견만 나온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회고록을 왜 이 시점에 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모든 사람들이 이제 그 분에 대해 별로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다. (회고록을 내면서) 그분이 그 모든 사람을 향해서 뺨을 한 대씩 때린 격이다. 결국 매를 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인은 찡그려도 미인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예쁜 사람은 실수를 해도 어떤 얘기를 해도 그걸 곱게 받아들이는데 본인이 자기가 미인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 정두언 의원 트위터
ⓒ 정두언 의원 트위터

특히 정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놓은 것과 관련해 “물론 자원외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한편 맞다”면서도 “하지만 뭐 그것도 지금 볼 때 장기적으로 평가가 좋은 평가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왜냐하면 이게 애초에 장사 자체가 제가 ‘바보장사’라고 표현했다”며 “처음부터 콘셉트를 잘못 가져간 거다. 자원외교라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가 이제 그 물건을 사러간다, 자원을 사러간다’고 공표하고 간다. 그것도 ‘내가 사야 된다’는 식”이라며 “실적을 꼭 내야 된다고 사러가니 그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제대로 된 장사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MB정권의 출범 전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며 “저는 이명박 정부 선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성공을 못했다. 이제 거기에 대해서 참회를 해야 될 사람이고 그리고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하는 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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