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3일 인적쇄신안을 발표, 신임 총리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그러나 야권내에서는 청와대 개각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유임시킨 것과 관련 “지금 청와대 인적 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라 좀 더 하실 일이 남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제2부속비서관실 폐지로 소속이 없어진 안봉근 비서관의 경우 홍보수석실로 이동하고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등은 현재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 개각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집권) 3~4년차 출구의 유일한 길은 국정쇄신이었다”며 “(국정쇄신은) 인적쇄신 형태로 나타나야 하는데 청와대 전면 개편, 내각 전면 개각 둘 다 미흡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인선 결과”라며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인사 조치로 다시 한 번 대통령의 불통 몽니 인사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그간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거셌던 만큼 기대가 있었다”면서 “특히 내각 뿐 아니라 청와대 주요 인사에 대한 경질 교체를 기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완구 원내대표 총리 인선에 대해서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내정 후 첫 일성이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라 한 점에 주목한다. 조심스런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