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문건 파동’ 배후로 자신을 지목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크게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일 같은 당 김상민 의원의 결혼식 뒤풀이 자리에서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서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말을 처음 전해 듣고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 12명이 함께 있었다.
한 참석자는 김 대표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것들이 미쳤나. 조응천이란 사람도 뉴스 보고 알았는데, 말이 되는 소리냐”, “청와대 애들 가만히 안 놔두겠다”고 분개했다고 한다.
또 다른 참석자는 “유승민 의원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김 대표는 이 전 위원장에게 ‘사실이냐’고 재차 확인까지 했다”며 “화가 많이 나 보였다. 너무 억울해 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 메모 사진이 찍힌 지난 12일에도 ‘청와대 조무래기들’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화를 참지 못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공개로 점심을 먹은 자리에서 ‘십상시’ 등 구체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청와대에서 (참모들이) 대통령을 잘 못 모신다. 청와대 조무래기들”이라고 말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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