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파동’을 두고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에 일임하자”라고 제안했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는 메모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 문건 파동에 대해 특검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라며 압박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여당 대표도 알고 있는 유출배후를 40여일 동안 수사한 검찰은 밝혀내지 못했다”며 “그야말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받아쓰기 수사만 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 <뉴스웨이> 해당 보도 캡처

박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를 향해 “문건파동 배후 있는 K와 Y를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두고 보지 마시고, 특검에 일임하는 게 어떻겠는지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같은당 박범계 의원이 제기한 ‘정윤회 이재만 통화 은폐 의혹’을 근거로 특검의 당위성에 대해 주장했다.

그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해 4월11일 퇴근길에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화를 했다’고 답변한 것이 검찰 수사결과와 다르다고 지적하며 “검찰이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4월10일과 11일 사이에 분명 정씨와 이 비서관은 통화를 한 것이다. 검찰수사가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원내대변인은 검찰 측이 ‘단순한 오타’라고 한 데 대해서도 “오타 낼 것이 따로 있지 ‘전혀 없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시점이 오타라는 사실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며 “특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추가됐다. 검찰 수사결과의 부실함이 드러났으므로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수첩 파동’에 “제가 그거(수첩 관련 보도)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다”며 “그런 걸 사진으로 찍는 건 옳지 못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타인의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 자체를 말하지 않겠다”고 침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