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월드 팩트북’ 한국편 지도에 독도 복원

“기술적인 실수로 누락” 해명.. 외교 당국 늦장 대응 드러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하는 ‘월드 팩트북’ 한국편 지도에서 삭제된 독도가 하루 만에 복원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IA는 5일(현지시간) 독도가 삭제됐던 한국편 지도를 새로운 지도로 대체해 공개했다. CIA는 우리 외교 당국에 월드 팩트북 수정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독도가 누락됐다고 해명하고 이를 즉각 수정했다.

CIA가 5일 공개한 월드 팩트북 한국 지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고 삭제됐던 독도는 '리앙쿠르암'으로 복원됐다.©CIA
CIA가 5일 공개한 월드 팩트북 한국 지도.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고 삭제됐던 독도는 '리앙쿠르암'으로 복원됐다.©CIA
CIA는 앞서 4일 공개한 월드 팩트북 한국편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했다. 반면 일본편 지도에서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뒤 일본 영토에 독도가 포함된 것처럼 표시했다.

CIA의 일본 편향적인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IA는 지난 2000년 이후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한국과 일본이 함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분쟁지역’이라는 설명과 함께 ‘리앙쿠르암’이라는 이름으로 표기해왔다. 우리 당국이 재차 수정을 요청했지만 CIA는 이 명칭을 고수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외교부의 대응이 허술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CIA가 공개한 월드 팩트북의 최종 수정 날짜는 지난해 6월 20일이다. 인터넷에 최종 수정본이 올라온 지 반년이 지나서야 사태를 파악한 셈이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인터넷 지도에서 독도가 삭제된 사실을 파악하고 변경된 이유와 향후 방침을 미국 정부에 문의한 상태”라고 밝혀 늦장대응을 시인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