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도우미’ 이씨 ‘피의자’ 전환 수사

38개 ID 추가 발견…표창원 실시간 트윗 ‘예의주시’

경찰이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29)의 대선 여론조작 인터넷 활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모(42)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민주통합당이 지난 18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고발함에 따라 이씨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뀌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연락이 두절된 이씨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1차 소환통보를 한 상태라며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제수사로의 전환은 아직 언급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씨는 김씨의 2차 소환 직후인 지난달 초부터 잠적상태로 휴대폰을 켜놓고 있지만 경찰 연락에는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이씨를 출국금지했다.

이씨는 수십개의 아이디로 지난 대선 여론조작 활동에 가담했으며 2004년에는 새누리당 부산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했던 사실도 전날 밝혀졌다.

또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김씨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3의 인물들이 38개의 아이디로 165건의 게시글을 올린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해당 글들은 김씨의 91개 게시글보다 더 적나라하게 MB정부와 새누리당을 편드는 내용이었다.

김씨에게 5개 아이디를 받아 활동했던 이씨 외에도 여러 명이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으로 조직적인 개입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국정원게이트’로 명명하며 민주통합당보다 집요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해당 소식들을 신속하게 트윗하며 경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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