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014년을 정리하며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가 환골탈태해서 속좁은 정치를 그만했으면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를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 국민 모두가 힘겹게 한 해를 보냈다”고 평했다.

이어 “당·정·청도 나름대로 수고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눈으로 보면 실망과 분노가 점철된 한해였다. 나부터 최선을 다했는가하는 반성을 한다”고 말했다.

▲ ⓒ 이재오 의원 공식사이트

특히 이 의원은 “2015년에는 청와대가 환골탈태해서 속좁은 정치를 그만했으면 한다”며 “국가나 권력을 사유화하지 말고,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패거리 정치하지 말고, 너그러운 정치를 했으면 한다”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정윤회 비선 국정 농단’ 등을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지도부는 청와대 눈치를 그만보고 국회의원들은 당 지도부 눈치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사유화가 문제가 아니라 전당의 눈치화가 문제”라며 “다 이러다가 새누리당이 아니라 새눈치 당이 되겠다. 눈치는 오직 하나, 국민의 눈치만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 지도부는 그들이 선출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청와대와 수평적 관계라느니, 할 말은 한다느니, 당내 민주화라느니, 이런 말들이 공염불이 안 되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글 말미에 “새해에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가 다수의 국회의원들의 생각을 깔아뭉게는 옹졸한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당을 시종부리 듯 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