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심리지수 또 하락.. 15개월 만에 최저

기대인플레 ‘사상 최저’.. 저물가·저성장 이어지나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2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CCSI는 지난 2월부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4월까지 108을 유지하다가 5월 105로 하락했다.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8월 107까지 상승했던 CCSI는 10월부터 다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 한국은행

CCSI는 2003년~2013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이달에는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5개 항목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6개월 후를 예측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가계수입전망CSI은 1포인트 떨어진 100으로 나타났고, 소비지출전망CSI는 2포인트 떨어진 106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진단CSI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으며, 6개월 후를 예측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85로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은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면 소비자들의 소비율이 떨어져 저물가·저성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4월 2.9%에서 5월 2.8%로 하락한 후 10월 2.7%까지 떨어졌으며, 2개월만인 이달 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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