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17일 오후 1시 50분께 서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한 조 전 부사장은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검은색 코트와 회색 목도리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이며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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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승무원들에게 허위진술을 지시했느냐’, ‘폭행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데 사실이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조 전 부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들을 지나 검찰청 입구로 들어가면서도 조 전 부사장은 단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항공법 위반·항공보안법 위반·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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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사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18일~19일께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국토부는 탑승객 진술 등을 토대로 조 전 부사장의 폭언 사실이 확인돼 승객의 협조 의무가 명시된 항공보안법 제23조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 검찰에 조 전 부사장을 고발했다.

한편, 현행법에 따르면 항공법 23조 위반할 경우 최대 5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