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게시판에 범행 예고글 올려.. “신은미 폭사 당하면 난줄 알아라”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콘서트장에 황산 테러가 발생했다.
<뉴스1>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20분께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익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오모 군이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들에 의해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냄비가 바닥으로 떨어져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어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불은 곧바로 진화됐지만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날 7시 10분께 시작된 토크 콘서트는 이 소동으로 곧바로 중단됐다. 오군은 범행 전 신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했지 않느냐”며 따져 물었고 주최측에 의해 제지당하자 곧바로 인화물질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군이 TV프로그램에서 인화물질 투척 장면을 보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오군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심취해 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오군은 토크콘서트에 앞서 인터넷 게시판에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줄 알아라”, “봉길센세의 마음으로” 등 사건을 예고하는 글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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