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장급 ‘위안부’ 협의 또 헛바퀴.. 장기화 우려

결정적 해법 도출 실패.. 네티즌 “日, 협상 진행 의지 있나?”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5차 국장급 협의를 가지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지만 해법도출에는 실패하며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7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군 ‘위안부’ 문제와 양국 현안을 협의했다.

이날 협의는 특히 지난 10일 양국 정상이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양국 국장급 협의를 독려한 뒤 열린 첫 협의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일본 측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일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날 협의에서도 결정적 해법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1월 10일 APEC 계기 정상 간 환담 뒤 처음 개최되는 협의라는 점을 감안해서 우리측으로서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에 기초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 박상균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일본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 박상균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측은 또 <아사히신문> 오보 인정 이후 일본 내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부정하는 흐름이 있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일본측이 성의있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스스로의 공언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일본 측이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 측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구가 자전하고 있지만 실제 자전하고 있는지는 느끼기 어렵다”며 “위안부 문제도 당장의 진전보다 긴 호흡으로 대응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솔직히 일본은 이 협상을 진행시킬 생각이 없을 거다. 그저 증인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기다리고 다 죽었을 때 쯤 한국의 조작이라고 떠들어 댈 심산이겠지”(ddg6****), “일본은 우리를 통해 중국과 대화하려는거지 위안부 문제에는 관심없다”(s995****), “근본이 해결 안 되는데 국장들 모아놓고 해법 찾는다는 자체가 참 창조적이다”(yoon****), “한중일 회담하는데 뭐하러 해주겠나 일본이”(rime****),

“일본은 뭐가 그렇게 떳떳한거야”(hyun****), “아베의 생각이 바뀌지 않았는데 국장급이 무슨 힘이 있다고 거기에 기대를 걸고 회의를 하는가?”(wolf****), “우리 정부는 무능력하다”(1122****), “사실 눈꼽만큼도 기대 안함”(cybe****) 등의 비난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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