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실시된 사회조사서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인재’를 꼽은 비율은 지난 조사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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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만7664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50.9%가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 조사 때 37.3%에서 13.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5%,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9.6%로 나타났다.

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인재’가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가안보(19.7%), 범죄발생(19.5%)을 주된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2012년 같은 조사서는 범죄발생이 29.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가안보 18.4%, 인재 7%를 기록했다.

국가 안보, 건축물 및 시설물, 교통사고, 정보 보안, 범죄 위험 등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새로 추가된 ‘먹거리’ 항목을 제외하고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전쟁가능성, 북핵문제 등 국가 안보 항목은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1.6%로 지난 조사보다 12.1%포인트가 증가했다. 붕괴, 폭발 등 건축물 및 시설물에 대한 항목도 30%포인트 증가, 51.3%가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범죄 위험은 64.6%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안전 상태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응답자의 46%는 ‘더 위험해졌다’고 생각했다. 또 5년 후 우리 사회의 안전상태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 없을 것임’이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전해 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