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 연내 정식 개장에 대해 “서울시가 권한이 있다면 진작 폐쇄했을 것이다. (문을) 열면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화상경마장) 안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도박 중독자들이 많은 것 같더라”며 “사행산업이 전혀 없을 순 없다고 보지만 지역의 여러 조건이나 주민과의 어떤 과정을 거쳐 하면 좋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도박이란 게 인간의 어떤 본질적, 본능이고 심리다보니 그걸 싹 없앨 순 없고 없애지지도 않는다고 본다”면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요건이나 절차, 조건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소도 적절하지 않고 (화상경마장은) 마사회가 말 산업의 증진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경마장까지는 좋은데 시내 들어와서 게임 이런 것까지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거 아닌가”라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기자가 화상경마장 운영이 세수에는 도움 되지 않느냐고 묻자 “세수에 도움 된다고 다 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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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시장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관에서 행사를 벌인 것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한데 대해서는 “그러면 전국에 다 조사하라고 해야 한다. 시장이 못 만날 사람 어디 있나”라며 반발했다.

그는 “시간이 없어서 아침 점심 저녁 다 사람들 만난다. 오직 선거운동만 목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겠나. 그렇게 말하면 모든 선출직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